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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전쟁

루비오 "오퍼레이션 에픽 퓨리 끝났다"

by 나도박사 2026. 5. 7.

루비오 "오퍼레이션 에픽 퓨리 끝났다" — 전쟁이 끝난 건가, 아닌 건가

이 뉴스 보면서 진짜 혼란스러웠습니다. 끝났다고 했는데 총이 날아다니고 있거든요.

5월 5일 오후, 루비오 국무장관이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짧게 말했습니다. "오퍼레이션 에픽 퓨리는 종료됐다. 우리는 그 작전의 목표를 달성했다." 근데 같은 날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이란 소형 선박들이 미 해군 함정에 접근하다 격침됐습니다. 그다음 날 트럼프는 소셜미디어에 "이란이 합의를 안 하면 폭격이 재개될 것이며, 이전보다 훨씬 강한 수준으로"라고 올렸습니다. 전쟁이 끝났다고 했는데 왜 아직 총이 날아다니는 건지, 하나씩 뜯어보겠습니다.


오퍼레이션 에픽 퓨리, 애초에 뭐였냐면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가한 기습 공격 작전의 이름이 '오퍼레이션 에픽 퓨리'였습니다.

약 두 달간 진행된 이 공세적 군사 작전은 이란의 핵시설, 미사일 기지, 방공망, 그리고 이란 최고지도자를 포함한 군사·정치 지도부 제거를 목표로 했습니다. 미국 B-2 스텔스 폭격기, B-1 랜서, B-52가 총동원됐고 이스라엘 공군이 지상 정밀 타격을 담당했습니다.

루비오의 종료 선언이 의미하는 건 이 공세적 군사 작전 단계가 끝났다는 겁니다. 예루살렘 포스트에 따르면 루비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공격받았을 때만 대응한다. 이것은 방어적 작전이다." 알자지라는 이 발언을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전쟁 자체가 끝난 것이 아니라, 전쟁의 1단계가 끝났다는 선언이다."


근데 트럼프가 정반대 말을 했습니다

루비오의 종료 선언이 나온 바로 다음 날, 트럼프는 소셜미디어에 이렇게 올렸습니다. "이란이 합의된 것을 이행하면 에픽 퓨리는 종료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폭격이 재개될 것이며, 이전보다 훨씬 강한 수준으로 시작될 것이다."

루비오는 "이미 끝났다"고 했는데, 트럼프는 "이란이 합의하면 끝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두 사람의 발언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타임지는 이 상황을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루비오와 트럼프의 발언은 사실 같은 말의 두 가지 버전이다. 공세적 군사 단계는 끝났지만, 이란이 핵 합의에 응하지 않으면 언제든 재개할 수 있다는 위협을 동시에 유지하는 것이다." 압박과 대화를 동시에 사용하는 트럼프 특유의 투 트랙 전략이라는 거죠.


프로젝트 프리덤도 하루 만에 중단됐습니다

루비오의 에픽 퓨리 종료 선언과 같은 날, 또 다른 반전이 있었습니다.

트럼프가 불과 하루 전 야심차게 시작한 '프로젝트 프리덤'을 전격 중단했습니다. 프로젝트 프리덤은 5월 4일 시작된 작전으로,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묶인 상업 선박들을 안전하게 통과시키기 위한 해상 호위 작전이었습니다. 시작 당일 미국 국기를 단 상업 선박 두 척이 성공적으로 통과했고, CENTCOM은 이를 "성공"이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가 다음 날 이 작전을 중단한 겁니다.

이란은 즉각 "승리" 선언을 했습니다. 이란 관영 타심 통신은 "트럼프 굴복"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습니다. 미국 측의 설명은 달랐습니다. CNN은 "파키스탄이 중재하는 외교 노력이 살아있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 군사 행동을 잠시 멈춘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RUSI의 선임연구원은 알자지라에 "프로젝트 프리덤의 갑작스러운 중단으로 걸프 지역에 불필요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실제로 무슨 상황이냐면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공식적으로 끝난 것은 이란에 대한 공세적 군사 타격 작전입니다. 미국은 더 이상 먼저 공격하지 않습니다. 반면 계속되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호르무즈 해협 방어적 군사 작전, 이란과의 협상, 그리고 현장에서의 산발적 교전입니다.

실제로 루비오의 종료 선언이 나온 같은 날 호르무즈에서 교전이 있었습니다. 미 해군이 이란 소형 쾌속정 여러 척을 격침했고, 이란은 상업 선박에 드론을 발사했습니다. 전쟁 전 하루 130척이 통과하던 호르무즈를 통해 프로젝트 프리덤 첫날 고작 상업 선박 2척이 통과했습니다. CNN은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이란의 강경파 지도자들은 건재하다. 호르무즈 해협을 닫고 세계 경제를 인질로 잡고 있다.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트럼프와 이란이 서로에게 체면을 살릴 수 있는 출구를 제공할 의향이 있는지에 달려있다."


이번 선언이 이 시점에 나온 진짜 이유가 있습니다

세 가지 배경이 겹쳐 있습니다.

첫 번째는 외교적 분위기 조성입니다. 이란이 14개항 평화 제안을 파키스탄 경로로 미국에 제출했고, 협상이 살아있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 군사 작전 종료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갖습니다.

두 번째는 트럼프의 중국 방문입니다. 트럼프는 다음 주 시진핑을 만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중국은 이란의 최대 원유 고객이자 이번 협상의 핵심 중재 세력입니다. CNN은 "에픽 퓨리 종료 선언이 트럼프의 중국 방문과 우연히 겹치는 것이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시진핑을 만나기 전에 중국이 선호하는 방향으로 제스처를 보내는 겁니다.

세 번째는 국내 정치입니다. 전쟁권한법 90일 데드라인이 5월 말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의회에서 공화당 일부도 균열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쟁은 공식적으로 끝났다"는 선언이 나와야 의회의 승인 압박을 피할 수 있는 겁니다.


역사를 보면 "전쟁이 끝났다"는 선언이 가장 위험한 순간이 있습니다. 상대방이 이를 약함의 신호로 읽을 때입니다. 이란은 이미 "우리가 이겼다"고 선언했습니다. 트럼프는 "더 강한 폭격"으로 맞받았습니다. 두 나라가 서로 다른 현실을 살고 있는 이 순간, 세계는 이 혼란스러운 신호들이 진짜 종전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2차 전쟁의 전주곡이 될지를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참고 자료: TIME (2026.05.05) / Al Jazeera (2026.05.06) / Jerusalem Post (2026.05.05) / CNN Live Updates (2026.05.05~06) / CBS News (2026.05.05) / RUSI 영국 왕립국방안보연구소 / 트럼프 트루스소셜 포스트 (2026.05.06) / 루비오 백악관 브리핑 (2026.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