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새 협상안 전달, 트럼프 공격 2~3일 보류했다
이란이 14개 항의 새 종전 협상안을 미국에 전달했습니다. 트럼프는 19일로 예정된 이란 공격을 2~3일 보류했지만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협상의 핵심 쟁점과 앞으로의 향방을 정리했습니다.
일촉즉발, 공격 하루 전에 협상안이 들어왔다
5월 19일, 미국이 이란을 향해 대규모 군사작전을 감행하려던 바로 그날이었습니다. 그런데 공격 직전, 이란이 협상안을 들고 나왔어요. 이란은 18일(현지시간)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14개 조항으로 구성된 새로운 종전 협상안을 미국에 전달했습니다. 소식을 접한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SNS에 글을 올렸어요. "내일 예정돼 있던 이란 공격을 2~3일간 중단하기로 했다. 현재 진지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돌입했다는 신호였습니다.
근데 트럼프가 공격을 보류한 이유가 이란 협상안이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었습니다.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UAE 정상들의 요청이 결정적이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걸프 국가 정상들의 요청으로 보류했다"고 밝혔거든요. 이란의 협상안이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라, 역내 긴장 고조를 우려한 동맹국들이 말려서 잠시 멈춘 거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트럼프는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어떤 양보에도 열려 있지 않다"고 못 박았어요. 공격은 멈췄지만 압박은 여전하다는 겁니다.
이란 새 협상안, 뭐가 담겼나
이란 외무부 차관 카젬 가리바바디가 직접 새 협상안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핵심은 이렇습니다. 대이란 제재 해제, 동결 자산 해제, 미국의 해상 봉쇄 종료,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종식, 이란 인근 지역에서 미군 철수, 그리고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금 지급이 포함돼 있어요.
핵 문제에서는 기존보다 한 발 물러선 내용도 담겼습니다.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원론적 선언을 재확인하면서 핵 프로그램의 장기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거예요.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이란에 제시한 조건도 구체적으로 흘러나왔습니다. 고농축 우라늄 400킬로그램의 미국 반출, 핵시설 1개소만 존치, 동결 자산 4분의 1 미만 해제, 전선 전체에서 전쟁 중단과 협상을 연동하는 내용이에요. 이란 타스님통신은 미국이 협상 기간 동안 이란 석유 제재를 유예하는 데 동의했다고도 보도했고,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독하에 이란이 평화적 목적의 핵 프로그램을 제한적으로 유지하는 안을 수용했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왜 "불충분하다"고 했나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백악관은 이란의 새 협상안을 두고 "의미 있는 진전이 아니다"라고 평가했어요.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기존 입장에서 형식적 수준의 변화만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핵심 알맹이, 즉 우라늄 농축 중단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이 빠져 있다는 거예요.
이란 협상대표인 갈리바프 의장의 반응도 강경했습니다. "14개 항의 제안에 명시된 이란 국민의 권리를 인정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며 "이란의 제안을 수용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맞받았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밴스 부통령, 루비오 국무장관, 윗코프 특사와 긴급 안보 회의를 열고 군사 옵션을 재검토한 것도 이런 맥락이에요. 협상이 진행 중이면서도, 군사행동 카드는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란군의 경고, 새로운 전선을 열겠다
이란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란군 대변인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는 19일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적(미국)이 다시 이스라엘의 함정에 빠져 이란에 새로운 공격을 감행할 만큼 어리석다면 우리는 새 장비와 방법으로 새로운 전선을 열 것이다." 미국에 대한 직접 공격을 암시하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현재 해상 봉쇄 기간 동안 선박 48척이 방향을 돌렸습니다. 미국은 호르무즈를 통과하기 위해 이란과 거래하는 해운사들까지 제재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란의 자금줄을 더욱 조이고 있어요. 이란이슬람혁명수비대의 이란산 원유 판매 네트워크를 겨냥한 추가 제재도 단행했습니다. 협상을 하면서도 압박 수위를 높이는 전형적인 트럼프식 전략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2~3일, 이 시간이 결정적이다
트럼프가 공격을 보류한 기간은 고작 2~3일입니다. 오늘(5월 20일)이 바로 그 시한이 끝나가는 시점이에요. 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 언제든 군사작전이 재개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중재국 파키스탄의 역할도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알자지라방송은 "이란이 파키스탄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 오만 등 다른 창구를 찾을 수 있다"고 전했어요. 튀르키예 외무장관 하칸 피단은 "전쟁 재개 위험을 양측이 인식해야 한다"며 조속한 절충을 촉구했습니다. 오늘 안에 미국이 이란의 협상안을 어떻게 평가하느냐, 그리고 이란이 추가적인 양보를 내놓느냐가 이번 주 전쟁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입니다. 오늘이 바로 그 분수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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