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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전쟁

이란, 쿠웨이트 미군기지 미사일 공격, 무슨 일?

by 나도박사 2026. 6. 3.

이란, 쿠웨이트 미군기지 미사일 공격,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중동의 하늘은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협상 테이블에서 대화를 나누면서 동시에 미사일을 주고받는 기이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거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잇따르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한번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란은 왜 쿠웨이트를 겨냥했나

쿠웨이트는 중동 내 대표적인 친미 국가로, 알리 알살렘 미 공군기지가 위치한 곳입니다. 이 기지는 미군의 중동 작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이란 입장에서는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 시 1순위 표적 중 하나로 꼽혀 왔습니다.

지난 5월 25일과 28일, 미군이 이란 남부를 사흘 간격으로 잇따라 공습하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즉각 보복에 나섰습니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타스님통신을 통해 쿠웨이트 내 미 공군기지를 표적 타격했다고 밝혔고, 쿠웨이트군도 엑스(X)를 통해 "적대적 미사일과 무인기 위협에 방공망이 대응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슬람혁명수비대 측은 미국의 이란 공습을 "침략"으로 규정하며, "이러한 행위가 반복된다면 더 결정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방공망은 막아냈지만, 피해는 피하지 못했습니다

쿠웨이트의 방공망이 이란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요격 과정에서 발생한 파편이 기지 상공에 떨어지며 미군 5명이 경상을 입었고, 미군이 운용하는 MQ-9 리퍼 드론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완전한 방어에는 성공했다고 보기 어려운 결과였습니다.

5월 30일에는 이란이 탄도미사일 '파테-110'을 이용해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를 추가로 공격한 사실도 블룸버그통신 보도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6월에도 충돌은 계속됩니다

6월에 들어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6월 2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바레인의 미 해군 제5함대 기지와 쿠웨이트의 미 공군기지를 미사일 및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모든 공격은 실패했다"고 즉각 반박하며,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3발을 바레인 측과 공동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쿠웨이트를 향해 발사된 미사일은 표적에 도달하지 못한 채 추락하거나 공중에서 분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6월 3일 새벽에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게슘섬 일대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보고됐다고 발표했고, 쿠웨이트 합동참모본부도 드론 공격에 방공망이 대응에 나섰다고 밝히며 모든 국민에게 안전 지침을 준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협상과 충돌이 동시에 진행되는 아슬아슬한 줄타기

이 모든 일이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벌이는 도중에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 특히 주목됩니다. 양측은 오만 등 중재국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60일 휴전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미국이 핵 프로그램의 명확한 포기를 요구하는 반면, 이란은 제재 완화와 동결 자산 해제를 먼저 보장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협상은 교착 상태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최소 20년은 중단해야 한다"는 마지노선을 제시했고, 루비오 국무장관은 6월 3일 의회 청문회에서 이란이 핵 협상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같은 날 쿠웨이트에서는 드론 공격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말로는 대화를 하면서, 하늘에서는 미사일이 오가는 형국이죠.

이란 협상단 대표 갈리바프는 "대화가 아니라 미사일로 양보를 얻는다"는 초강경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내놓기도 했습니다.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높아지는 이유입니다.

쿠웨이트 외에도 중동 전역으로 확산

충돌은 쿠웨이트에서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은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쿠웨이트,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내 친미 국가들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지속적으로 발사해 왔습니다. 이스라엘 역시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어, 이란 입장에서는 가자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동시 종전을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만도 긴장 속에 놓여 있습니다. 이란은 오만이 미국과 공조해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나설 경우 보복하겠다고 경고했고, 미 재무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부과하기 위해 설치한 '페르시아만 해협청'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중동의 긴장은 단순한 미국과 이란 간의 문제가 아닌, 지역 전체를 뒤흔드는 복합적인 위기로 번지고 있습니다. 협상이 타결될지, 아니면 충돌이 더 큰 전쟁으로 이어질지, 앞으로의 수일이 결정적인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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