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2차 회담, 이번 주 이슬라마바드서 다시 마주 앉는다
미국 이란 2차 회담이 이번 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것으로 관측됩니다. 1차 회담이 21시간 만에 결렬된 지 약 열흘 만입니다. 이번엔 합의가 가능할지 핵심 쟁점을 정리했습니다.
또 이슬라마바드다, 이번 주 2차 담판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다시 만납니다. CNN은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회담이 이번 주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국 협상단은 JD 밴스 부통령이 이끌고, 이란 측은 모하마드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대표단을 이끌 것으로 전해졌어요. 1차 회담 때와 같은 라인업입니다.
파키스탄 법무장관도 "이번 주는 이슬라마바드에 매우 중요한 주가 될 것"이라며 2차 회담 준비가 완료됐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협상장인 세레나 호텔 주변 도로가 봉쇄되고, 협상단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라왈핀디 군사 도시에는 봉쇄령이 내려질 예정이에요. 이슬라마바드 전체가 사실상 통제구역이 되는 그림입니다.
근데 변수가 생겼습니다. 바로 어제(17일) UAE 바라카 원전이 드론 공격을 받았거든요. 이란 측 소행으로 의심되는 상황에서 협상 분위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불투명해진 겁니다. 게다가 이란 국영 매체 IRNA는 "2차 회담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공식 부인까지 했어요. 미국이 먼저 발표하고 이란이 부인하는, 1차 때와 똑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1차 회담은 왜 21시간 만에 결렬됐나
2차 회담을 이해하려면 1차 회담이 왜 깨졌는지를 먼저 봐야 합니다. 지난 4월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1차 회담은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47년 만에 미국과 이란이 직접 마주 앉은 역사적인 자리였습니다. 기대도 컸지만, 결과는 21시간 마라톤 협상 끝에 합의 없이 결렬이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우리의 레드라인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고, 이란은 "공은 미국 쪽에 넘어갔다, 서두르지 않겠다"고 맞받았어요. 이란 타스님 통신은 한 발 더 나아가 "미국의 과도한 요구와 잦은 입장 변화, 해상 봉쇄 지속, 위협적 언사"가 합의를 막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결렬 직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인도 선적의 유조선과 컨테이너선을 공격했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 두 척이 이란의 경고를 받고 회항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어요. 협상이 깨지자마자 즉각 군사 행동으로 이어진 겁니다.
2차 회담의 최대 쟁점, 고농축 우라늄 처리
1차에서 좁히지 못한 가장 큰 간극은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입니다. 2차 회담에서도 이 쟁점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에요.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어떻게든 처리할 것"이라며 "합의서에 서명하면 이란과 함께 가서 그 물품을 100% 미국으로 다시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을 협상 타결 조건으로 미국이 반출해 가겠다는 뜻이에요. 이란 입장에서 고농축 우라늄은 최후의 협상 카드이자 안전보장 수단입니다. 쉽게 내줄 수 없는 항목이죠. 반면 미국은 이란이 언제든 핵무기 제조에 쓸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을 손에 쥔 채 협상을 마칠 수는 없다는 입장이에요. 이 간극이 1차 회담을 결렬시킨 가장 큰 이유였고, 2차에서도 이 문제를 피해갈 수 없습니다.
UAE 원전 공격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타이밍이 묘합니다. 2차 회담이 임박한 시점에 UAE 바라카 원전 드론 공격이 터진 거거든요. 이란 측 소행으로 의심받는 상황에서 UAE가 "테러 공격에 모든 수단으로 대응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고위 인사는 "UAE가 계속 반이란 노선을 유지한다면 대응할 것"이라며 사실상 추가 공격을 경고했고요.
협상 분위기에 찬물이 끼얹어진 셈입니다. 이란 국영 매체들이 "현 상황에서는 실질적인 협상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타스님 통신은 "전쟁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더 높다"는 관측까지 내놓은 것도 이런 맥락이에요. 미국은 이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이 결렬될 경우 "역대 최고 수준의 무기를 동원한 군사 행동에 나서겠다"고 위협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번엔 합의가 될까, 핵심 변수는 이것
솔직히 낙관하기 쉽지 않습니다. 1차 때도 기대가 컸지만 결렬됐거든요. 근데 이번엔 1차와 다른 압박 요인들이 쌓여 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이 호르무즈 개방과 이란 핵무기 불허에 공식 합의하면서 이란의 외교적 버팀목이 흔들렸고, 이란이 중국 선박까지 호르무즈 통행을 차단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도 삐걱거리고 있어요. 미국 전쟁권한법(WPR) 60일 시한이 이미 지나면서 트럼프 행정부도 의회 압박을 받고 있고, 이란 국내에서도 경제난과 전쟁 피로감이 쌓이고 있습니다. 결국 양쪽 모두 버티는 데 한계가 다가오고 있다는 게 지금 상황의 핵심이에요. UAE 원전 공격이라는 돌발 변수까지 터진 지금, 이번 주 이슬라마바드 회담이 전쟁의 분수령이 될지, 눈을 떼기 어려운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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